내년초 물가 5%내외 예상"…고금리 기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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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2-30 14:38본문
올해 마지막 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오른 뒤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5% 안팎의 높은 상승세가 예상돼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최소 3.5% 수준까지 올린 뒤 이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본관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물가상승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5%를 기록해 8개월 연속 5% 이상을 나타냈다.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앞서 한은이 올해 11월과 12월의 경우 지난해 겨울 채소값·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다소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예견한 만큼,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입장에선 11월, 12월에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안정됐다고 생각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가 되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1~2월 (다시) 5%대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총재보도 이날 "12월 물가 상승률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했으나 공업 제품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에 이어 5%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