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가 더 내려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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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15 16:20본문
은행권 신규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금리에 따른 은행의 ‘돈 잔치’를 정면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또 15일 발표되는 변동형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각각 ▲변동형 주담대 연 4.86~6.40% ▲전세대출 4.30~6.50% ▲신용대출 5.22~6.48%다. 이는 지난달 15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연 4.71~7.41% ▲전세대출 4.45~6.65% ▲신용대출 5.45~6.91%인 것을 고려하면, 변동형 대출금리 상단이 각각 1.01%포인트, 0.15%포인트, 0.4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변동형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4.34%)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1.64%로 전월(1.69%)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이후 11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은행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 폭만큼 변동형 대출상품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대출금리는 계속해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공공성을 이유로 차주 지원을 요구하는 정부의 압박 강도가 강해진 셈이다.